회사가 서현역 근처인데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을 찾으니 때마침 근처에 1500-2 버스가
지나간다는걸 알게됐습니다. 이매촌 한신 아파트 앞에서 1500-2 번을 타고 초부리 정류소에
내리면 된다고 합니다.
회사 끝나고 정리한다음에 저녁 8시가 넘어서야 출발합니다. 저녁 식사 거리를
어디서 살까 하다가 휴양림안에는 매장이 없다는 얘기를 봐서 미리 편의점에서
라면과 술, 안주 등을 사서 버스에 올라탄게 오후 8시 40분 정도였습니다.
정류소에 도착하자 마자 버스가 온게 보여서 뛰어가서 타느라 식사거리는 손에
들려 있었습니다. 사람은 꽉 차있는데 뒤에 큰 배낭 손에는 비닐 봉지
감당하기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ㅠㅠ
자리가 났는대도 큰 배낭으로 인해 앉기도 힘들었지만 여차 저차 해서 앉아서
가게됐습니다. 도착한 시간은 오후 9시 20분 대략 40분 정도 걸렸네요.
도착해서 주변을 둘러 보니 어둡고 주변에 건물도 별로 없고 급 후회가 들더군요.
신호등 건너편을 보니 용인자연휴양림이 2 km 를 가야 한다는 안내판이 보이네요.
신호등을 건너서 2 km를 가야 하는 길을 보고 있자니 막막합니다.
가다보니 슈퍼도 보입니다.
계속 이런 어두운 길입니다. 가뜩이나 어두워서
무서운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Dog Baby 들이 짖어대서 더 무서웠습니다.
걸음은 점점 더 빨라 집니다.
또 슈퍼가 보입니다.
저 멀리 입구가 보이는데 정말 기쁘더군요.
화장실도 보입니다. 보통은 불이 꺼져 있는데 문열고 들어가면
불이 자동으로 켜집니다. 온수도 잘 나옵니다.
텐트를 설치 하는데 호즈키 랜턴에 빨간색이 들어와 있습니다. 처음엔 저 빨간불이
왜 들어올까 원래 들어왔었나 별생각없이 텐트 설치에 몰두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가 꺼지더군요. 이게 오래 사용안하면 꺼지는 기능이 있었나란 생각과 함께
다시 키고 좀 있으니 또 꺼지더군요. 빨간불이 배터리가 다 되었다는 신호였다는걸
그제서야 깨닫습니다.
텐트안에서 호즈키에 초점을 맞추고 찍어 봅니다.
텐트에 초점을 맞춰봅니다.
이번이 두번째 백패킹인데 그전에는 텐트에 달랑 침낭만 가지고 갔습니다.
침낭이 1650g 이라 두툼하고 그래서 다른 바닥 공사 할 재료 없이 갔다가
밤새 등시리고 추워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샌경험을 바탕으로 집 지을때 벽에 바르는
단열재를 들고 가서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침낭을 놓았습니다.
확실히 찬바람은 막아준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근데 이게 비교대상군이 없어서
애매합니다. 은박돗자리만 깔아도 이정도 찬 바람은 막아주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고 다른걸 써본일이 없기에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물이 얼어 있습니다. 텐트 색상때문에 사진이 잘 안나오는데
얼어 있습니다.
휴양림이 토요일 저녁에는 예약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 연습삼아 금요일 저녁에 왔기에
일도 있고 해서 회사로 출근하기 위해 아침일찍 텐트를 걷었습니다. 근데 장갑을
안가져 와서 텐트 해체 하는데 너무 애먹었습니다. 맨살로 폴대를 만질려니 손이 시리고
못참을 정도여서 화장실 와서 온수로 손을 녹였습니다. 화장실 안은 따듯합니다.
텐트 해체하고 가방 패킹 하는 동안 화장실에만 3번이나 와서 손하고 몸을 뎁힌 후에야
집에 갈 준비가 끝났습니다.
데크 위치도 우측에 난 길을 따라 양 옆으로 데크가 있습니다.
제 4번 데크에서 앞쪽을 향해 바라보고 찍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