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일본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에게라고는 하지만
제가 드리려는 말은 어디에나 통용되지만 별로 신기할것없는
흔한 얘기입니다.

게시판의 글들을 읽다 보면 첫 여행에 대한 두려움으로
질문을 하시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일정은 어떻게 짜야 하나요?
'어딜 가면 좋을까요?'

이런 질문들에 대한 교과서적인 답변들을 올리시는 분이 더러
있습니다. '직접 원하는 일정을 짜보세요. 본인이 가고 싶은 곳을
선택해야지 남이 선택한 곳에서 즐거울 수는 없습니다.' 라는 식의
답변들 사실 틀린 답변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리
옳지도 않은거 같습니다.

그 이유는 처음 일본 여행을 준비 하시는 분들에게는
소위 '기준' 이란것이 없습니다. 예를 들면 우선 한번은
5만원짜리 티셔츠를 사봐야지 5천원짜리 티셔츠를 봤을때
왜 5천원인지 판단하고 예측 할수 있다는 겁니다. 즉 5만원짜리
티셔츠를 사봤기 때문에 티셔츠에 대한 '기준'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로인해 10만원짜리의 옷도 대략이나마 기준도
생기는거구요. 그러면서 그 기준의 오차 범위를 줄여 가는 과정을
밟게 되는거죠.

즉 처음으로 일본 여행은 하고 싶은데 특별히 관심있는 분야는
없다라고 하시는 분들은 평생 일본 여행 1번 갈꺼 아니면 우선
남이 여행한 루트 그냥 한번 따라서 가보세요.

 물론 질문이 잘못됐다거나 아무거나 골라서 가란 뜻이 아닙니다.
질문을 달리 하란 뜻입니다. '일본스런 느낌이 나는 건물을 보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 하나요? 라든가 일본 음식을 먹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 하나요?
등 구체적으로 질문을 해야지 구체적인 답변을 얻을수 있다는거죠.
막연히 처음가는데 어디로 가는게 좋을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들은
선택을 하는데 있어서 방해 요인만 되는거 같습니다.

너무 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 쟤는거 보다는 한번 다녀와봐서
'기준'을 만드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처음 여행 갈때는 고민 많이 했습니다. 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 검색한 바로 유명 여행지 많이 추천하는대로
갔는데 사실. 그런 유적지 가봐도 솔직히 감흥이 없습니다.
그냥 그 유래에 대해서 글 몇자 읽는다고 해도 나에게
어떤 느낌을 주는건 아니거든요. 그냥 유명하다니까
그 장소에 온것만으로 만족하는 정도였던거 같아요..

전 그 여행중에 지나가다 만난 사람들이 기억에 남더라구요
이것저것 묻다가 어느 한 아주머니하고는 한시간 가량
안되는 영어, 일본어로 얘기하기도 했구요. 길 친절히
한동안 열심히 가르켜주시는 할아버지도 만나서 즐거웠구요.


Posted by great-artist
,